호주집구하기 D-2

오늘은 inspection 2개가 예정되어 있다. 한 집은 학교 바로 옆으로 내가 찍어놓은 집이다. 사활을 걸어야 할 곳이다. 어제 저녁 식사의 충격으로 아침은 skip. 대충 늦게 일어나서 씼고 은행으로 가보자. bank statement을 얻기 위해서다. 이건 일종의 잔액증명원으로 내가 이런 호주계좌가 있고, 호주달러는 얼마가 있다는 종이쪼가리다. 어제 개설했으므로, 오늘 발급가능하다. 근데 계좌에 돈이 없으므로, 뭐 집구할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자료를 긁어모은다.

차에 usb포트가 있길래 선만 딸랑 가지고 탑승. 엥 뭐야. 충전은 안되자나.

차끌고 대충 은행근처로 고고. 점심시간이라 은행 앞에 마트에 주차하고, 마트에 들어가 요기거리를 찾는다. 마트가 이마트정도는 아니지만, 꽤 크다. Woolworths Mandurah Central. 뭔 이름이 이랴. 머핀 2개(2000원), 과일샐러드, 물한병 머 대충 8000원쯤 나온다. 길거리 밴치에서 쭈글시고, 먹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심심하네.  오 바로 옆이 바닷가네. 가서 좀 죽친다.

은행 열 시간. 가서 bank statement 받고, inspection하는 집으로 이동. 오 아주 마음에 든다. 학교 바로 옆이고, 애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뭔가 하고 있다. 집도 깨끗하고. 바로 application form 작성하러, 부동산으로 이동. 좀깐깐해 보이는 매니저 등장. 여긴 매물마다 담당매니저가 있는것 같다. application form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전 rent history다. 옛날에 이녀석이 렌트비를 잘냈는지, 집은 깨끗히 쓰는지, 이런걸 이전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 당연히 나는 이런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 대신 한국에서 재정상태를 증명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갔었다.
– 한국계좌 잔고 증명
– 급여명세서
– 매출기록
– 출생증명서
– 혼인증명서
– 석사학위증명서
– 국세완납증명서(ㅋㅋ)
– 경력기술서
– 이민성 invitation letter
이거와 함께, cover letter에 주저리 주저리 써서, 한보따리 냈다. 아줌마가 잘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증금은 보통 1개월치 꽂는데, 넌 얼마 꽂을거니 해서, 6개월 꽂을께 하니까 아주 좋단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나처럼 히스토리가 없는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는건 굉장히 risky하다. 따라서 risk를 줄여주는 방법은 deposit을 많이 꽂는거다. 6개월치면 거의 risk자체는 사라진다고 보면된다. 어쨌건 40분정도 서류 작성 및 면담을 마치고, 제출 완료. 담주에 결과는 알려준단다. 이 사람이 말하는 뉘앙스는 잘 모르겠다. 형식적으로 잘했다 하는건지, 일단 기다리라니 기다릴 수 밖에.

두번째 집 inspection까지 2시간 정도 남아서, 어제 봤던 집의 application form을 혼자 작성해보기로 한다. 부동산 업체마다 application form이 조금씩 다른데, 들어갈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대충작성 후 다른 부동산에 제출했다. 부동산들이 모여있네. 역시 여기도 아줌마가 나와서, bank statement에 잔고가 1개월 rent비 정도는 있어야 한단다. 집사람이 오늘 돈부치니까 담주나 되야 여기 계좌에 꽂힌다. 담주에 bank statement를 다시 뽑아서 여기 추가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응? 밧더리가 15%? 구글네비 켜놓고 오니까 밧데리가 좀 빨리 닳네.

두번째 집으로 이동. 집은 아주 깨끗하고 좋다. 거리는 이상할정도로 조용하다. 학교는 좀 멀고. 그래서 많이 땡기지는 않는다. 암튼 대충보고 이제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오마이갓. out of batter.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하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길치라. 맨붕.

정신을 차리자. 아까 지도를 봤을때 여기가 서쪽, 숙소는 동쪽이었다. 지금은 5시니까 해를 등지고 일단 가면, 숙소방향이다. 젠장 일단 간다.

가다가 카페발견, 오랜지 주스 한잔 마시며, 아이폰 충전되나 물어본다. 충전기가 없단다. 헉.

또 정처없이 가다가, subway 발견. 커피한잔 시키고, 충전되나 물어본다. 또 없단다. 젠장. 아이폰이 이리도 없단 말이야?

또 가보자. 엇 여기는 아까 들렀던 마트. 혹시 시거잭이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매장을 뒤진다. 오예!!! 있다 시거짹. 땡갓.

아 이제 정신이 돌아왔다. 차에 타서 시거짹 꽂고 충전시키며, 커피를 빤다. 충전 안되는거 아냐? 그러나 잠시 후에 iOS 7의 사과가 나타났다. 오예. 감사합니다. 구글맵이 영어로 뭐라 하며 길을 가르켜주는데 어찌나 반갑드냐. 한국에서는 영어로 뭐라 하면 짜증만나던데. 역시 사람은 궁하면 다 통하게 되어 있나 부다.

집에 돌아오니, 어제 그 남자아이가 고기를 꿉고 있다. 오잉 오늘 저녁은 고기네. 햄버거랑 고기랑 잔뜩 구워준다. 열심히 먹고 침대로 돌아와 어제 한국분이 이야기해준 gumtree.com에 접속한다. 엇 share room이 일주일에 150불! 헛. 여기 반값이네. 연락해서 한 일주일정도 있을거구 한국사람인데 괜찮냐니까 괜찮단다. 오예. 내일 방문해서 어떤지 살펴보자. 단기체류는 gumtree가 진리인듯하다.

오늘의 교훈은 당황하지 말고 정신차리자 이다. ㅋㅋ 아… 이젠 뭔일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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