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N import/checkout 터미널 커멘드

One way is using an svn client. The one which is obviously available is the command line svn client. So here’s how I use it:

Our repository is: https://myserver.me.com/svn/ The repository is added to Xcode using Xcode->Preferences->Accounts.

  • Create a new project inside Xcode 5: $HOME/IOS/Projects/MyProject
  • Close the project or maybe even better close Xcode to avoid Xode interfering with svn. Really.
  • Open a terminal and change directory into the projects folder
    cd $HOME/IOS/Projects
  • Import the project into svn:
    svn import -m "New Import"  MyProject/ https://myserver.me.com/svn/trunk/MyProject
  • Checkout the project again to create a working copy
    svn co https://myserver/svn/trunk/MyProject MyProject
  • Re-open the project in Xcode and enjoy svn. The project is now part of the r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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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집구하기-Success Story

호주에 온지 딱 7일째, 도착하자 마자 6군데 집을 보러 다녔고, 5군데 지원서를 냈다. 그중 내가 꼭 마음에 들었던 집이 2군데 있었다. 마음에 든 이유는 집이 아주 깨끗하였고, 학교가 가깝는 이유에서였다. 두 집 중 한 집이 오늘 오전 reject되었다는 말을 듣고, 상심하고 있던 차에,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집에서 연락이 와서 approved되었다고 한다. 오예! 정말 너무 기뻤다. 여기 도착해서 알게된 친구 녀석이 자기는 한달동안 25곳을 돌아다녔는데, 모두 reject되었다고 하도 겁을 주길래, 쫄아있었는데, 예상밖으로 딱 원했던 집이 일주일만에 내 손에 들어오다니. 식당에서 혼자 펄쩔펄쩍 뛰었다는…

그렇지만 참 의아스러웠다. 이 집은 부동산 매물로 나온지 꽤 오래되었고, 첨에 부동산에 문의하였을 때는 워낙 지원자가 많아서, 더이상 inspection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일 있다가, 모두 탈락했으니, inspection 열렸다고 해서 가본 집이다. “주인이 얼마나 까다로우면, 모두 퇴짜를 놓았을까?”. 별로 기대도 안하고 지원하였는데…

한국에서 온 영어도 잘 못하는 신규 세입자에게 집을 준 이유가 뭘까? 나름 생각해 보았다.

우선 1페이지 분량의 cover letter를 잘 썼던것 같다. 이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대목은 나의 재정적 능력이 집값을 밀리지 않고 내는가에 있다. 대충의 내용을 보면,

  • 나는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는 내용
  • 나의 통장에는 어느 정도의 잔고가 있으므로, 너의 집값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내용
  • 이민을 온 후에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여기서 호주에 직업을 구했거나, 한국에서라도 정기적인 벌이가 있다면 좋지만, 직장을 와서 구할거다 라고 하면, 가능성은 적어진다. 적어도 직장을 구할거라면, 어떤 직장을 어떻게 구해서,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나의 신원이 확실한가하는 내용. 기술이민 비자같은 걸 받았다면, 주정부가 보증하는 거라는 식의 내용을 적기 용이하다. 괜찮은 학교와 학위를 했다면,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성품과 집을 어떻게 다뤄왔는가? 내가 내세운 점은, 우린 조용한 가족이다, 소란 피우고 주위에 폐를 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한국 사람들은 집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심지어 집에서 신발도 신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 마무리는 인정에 호소. 처음 호주에 와서 뭐가 먼지 잘모르고 힘들다. 니가 집을 주면 정말로 감사하겠다 등. 그리고, 니 집은 정말 최고다는 내용.

물론 위의 내용과 더불어 support 할 수 있는 문서를 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말은 누가 못하는가? 증거가 있어야지. 급여명세서나 원천징수영수증, 통장잔고증명원(bank statement), visa grant notification, 학위증명서, 제직증명서, 경력히스토리, 국세완납증명서! 암튼 나의 재정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 건 모두 긁어 모아라. 물론 모두 영문문서여야 하고, 영문문서발급이 안된다면, 영문으로 번역해주는 곳이 많이 있으니, 한국에서 4만원정도에 번역이 가능하다. 나는 영문번역 후 번역공증(번역이 법적으로 동일하다는 변호사 사인)까지 받아갔다. 사실 돈 많이 안들지만, 공증까지 하는건 좀 오버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여권, 국제운전면허증을 다 가져오는게 좋다. 그리고 오자마자 은행에 들러서 계좌를 터야 한다. 계좌를 트면 ATM카드란걸 받을 수 있는데, 이 카드 앞에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신원증명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능하다면, 호주 은행을 튼 후 돈을 넉넉히 입금시키고, bank statement를 받아라. 한국은행의 bank statement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다. 사실 잔고증명이란게 좀 웃긴다. 돈을 친구들에게 빌려다가 넣은 후, bank statement를 받고, 다시 돈을 돌려줘도 상관없다. bank statement는 출력당시에 잔고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므로…

마지막으로, 가능하면 꼭 property manager를 만나서 상담하라. 절차상으로 application form을 작성해서 그냥 부동산에 내도 되지만, property manager의 영향력은 상당해 보인다. 자신의 사정과 재정적인 능력을 충분히 어필하고, 이 집이 나에게는 꼭 필요한 집이다 너무 마음에 든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 내가 승인된 집을 담당했던 매니저는 내가 준 backup 문서들을 보고 좋아했고, 학교 바로 앞이라 꼭 원한다, 플리즈를 한 5번은 이야기했더니, 넌 정말 이 집을 간절히 원하는구나 하더라.

하나 더, 자신없다면, 꼭 6개월치 선납을 걸어라. 나처럼 아무런 이전 랜트기록이 없다면, 뭘믿고 나한테 집을 빌려주겠는가?

호주인들은 거꾸로, 집을 구할때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집을 구하러 가는것도 일종의 비지니스라고 생각하자. 집주인은 여러명 중 왜 당신을 선택해야하는지 이유를 묻는 셈이다. 그리고, property manager는 그들의 눈과 귀다. 나는 충분히 능력이 있고, 너의 집을 깨끗히 유지할 거라는 인상을 줘야한다. 그리고, 집보러 가면서, 양복을 입고간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 것이다. 말끔히 차려입고 간다면, 매니저에게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충분히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하고, 비지니스 관점에서 접근하기를 바란다. 약점이 있다면, 어떻게 cover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혹시 조악하지만, 저의 cover letter를 필요로 한다면, 이메일로 요청하시면 드리겠습니다. 워낙 발영어라 여기 올리고 싶지만, 쪽팔리네요.

호주집구하기 D-2

오늘은 inspection 2개가 예정되어 있다. 한 집은 학교 바로 옆으로 내가 찍어놓은 집이다. 사활을 걸어야 할 곳이다. 어제 저녁 식사의 충격으로 아침은 skip. 대충 늦게 일어나서 씼고 은행으로 가보자. bank statement을 얻기 위해서다. 이건 일종의 잔액증명원으로 내가 이런 호주계좌가 있고, 호주달러는 얼마가 있다는 종이쪼가리다. 어제 개설했으므로, 오늘 발급가능하다. 근데 계좌에 돈이 없으므로, 뭐 집구할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자료를 긁어모은다.

차에 usb포트가 있길래 선만 딸랑 가지고 탑승. 엥 뭐야. 충전은 안되자나.

차끌고 대충 은행근처로 고고. 점심시간이라 은행 앞에 마트에 주차하고, 마트에 들어가 요기거리를 찾는다. 마트가 이마트정도는 아니지만, 꽤 크다. Woolworths Mandurah Central. 뭔 이름이 이랴. 머핀 2개(2000원), 과일샐러드, 물한병 머 대충 8000원쯤 나온다. 길거리 밴치에서 쭈글시고, 먹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심심하네.  오 바로 옆이 바닷가네. 가서 좀 죽친다.

은행 열 시간. 가서 bank statement 받고, inspection하는 집으로 이동. 오 아주 마음에 든다. 학교 바로 옆이고, 애들이 운동장에 나와서 뭔가 하고 있다. 집도 깨끗하고. 바로 application form 작성하러, 부동산으로 이동. 좀깐깐해 보이는 매니저 등장. 여긴 매물마다 담당매니저가 있는것 같다. application form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전 rent history다. 옛날에 이녀석이 렌트비를 잘냈는지, 집은 깨끗히 쓰는지, 이런걸 이전 집주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본다. 당연히 나는 이런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 대신 한국에서 재정상태를 증명하기 위해 각종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갔었다.
– 한국계좌 잔고 증명
– 급여명세서
– 매출기록
– 출생증명서
– 혼인증명서
– 석사학위증명서
– 국세완납증명서(ㅋㅋ)
– 경력기술서
– 이민성 invitation letter
이거와 함께, cover letter에 주저리 주저리 써서, 한보따리 냈다. 아줌마가 잘 준비했다고 한다. 그리고 보증금은 보통 1개월치 꽂는데, 넌 얼마 꽂을거니 해서, 6개월 꽂을께 하니까 아주 좋단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나처럼 히스토리가 없는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는건 굉장히 risky하다. 따라서 risk를 줄여주는 방법은 deposit을 많이 꽂는거다. 6개월치면 거의 risk자체는 사라진다고 보면된다. 어쨌건 40분정도 서류 작성 및 면담을 마치고, 제출 완료. 담주에 결과는 알려준단다. 이 사람이 말하는 뉘앙스는 잘 모르겠다. 형식적으로 잘했다 하는건지, 일단 기다리라니 기다릴 수 밖에.

두번째 집 inspection까지 2시간 정도 남아서, 어제 봤던 집의 application form을 혼자 작성해보기로 한다. 부동산 업체마다 application form이 조금씩 다른데, 들어갈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대충작성 후 다른 부동산에 제출했다. 부동산들이 모여있네. 역시 여기도 아줌마가 나와서, bank statement에 잔고가 1개월 rent비 정도는 있어야 한단다. 집사람이 오늘 돈부치니까 담주나 되야 여기 계좌에 꽂힌다. 담주에 bank statement를 다시 뽑아서 여기 추가서류로 제출해야 한다.

응? 밧더리가 15%? 구글네비 켜놓고 오니까 밧데리가 좀 빨리 닳네.

두번째 집으로 이동. 집은 아주 깨끗하고 좋다. 거리는 이상할정도로 조용하다. 학교는 좀 멀고. 그래서 많이 땡기지는 않는다. 암튼 대충보고 이제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오마이갓. out of batter. 숙소까지 어떻게 가야하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길치라. 맨붕.

정신을 차리자. 아까 지도를 봤을때 여기가 서쪽, 숙소는 동쪽이었다. 지금은 5시니까 해를 등지고 일단 가면, 숙소방향이다. 젠장 일단 간다.

가다가 카페발견, 오랜지 주스 한잔 마시며, 아이폰 충전되나 물어본다. 충전기가 없단다. 헉.

또 정처없이 가다가, subway 발견. 커피한잔 시키고, 충전되나 물어본다. 또 없단다. 젠장. 아이폰이 이리도 없단 말이야?

또 가보자. 엇 여기는 아까 들렀던 마트. 혹시 시거잭이 있을까? 떨리는 마음으로 매장을 뒤진다. 오예!!! 있다 시거짹. 땡갓.

아 이제 정신이 돌아왔다. 차에 타서 시거짹 꽂고 충전시키며, 커피를 빤다. 충전 안되는거 아냐? 그러나 잠시 후에 iOS 7의 사과가 나타났다. 오예. 감사합니다. 구글맵이 영어로 뭐라 하며 길을 가르켜주는데 어찌나 반갑드냐. 한국에서는 영어로 뭐라 하면 짜증만나던데. 역시 사람은 궁하면 다 통하게 되어 있나 부다.

집에 돌아오니, 어제 그 남자아이가 고기를 꿉고 있다. 오잉 오늘 저녁은 고기네. 햄버거랑 고기랑 잔뜩 구워준다. 열심히 먹고 침대로 돌아와 어제 한국분이 이야기해준 gumtree.com에 접속한다. 엇 share room이 일주일에 150불! 헛. 여기 반값이네. 연락해서 한 일주일정도 있을거구 한국사람인데 괜찮냐니까 괜찮단다. 오예. 내일 방문해서 어떤지 살펴보자. 단기체류는 gumtree가 진리인듯하다.

오늘의 교훈은 당황하지 말고 정신차리자 이다. ㅋㅋ 아… 이젠 뭔일 없겠지.

호주집구하기 D1

2월 19일 저녁 4시 비행기로 서울을 출발하여 Perth 공항으로 향하였다. 13시간 일정으로 별거 아니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만만찮은 시간이다. 잠도 잘안오고,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뭐 할것두 없고,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참지겨운 비행기. 나중에 딸아이가 이걸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Mandurah 근처에서 렌트할 집구하기!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영어는 어쩌지? IELTS 6.0이 그리 유창한 영어가 아니지만, 어쨌거나 일단 부딪혀 본다.

겨우 겨우 Perth 공항 도착. 젠장 out of battery.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소중한 내 아이폰이 꺼졌다. 어쩌지? 일차 멘붕.

대충 기억에 기차를 타고 Mandurah 역으로 가면, 숙소가 근처였던거 같다. 근데 기차는 어떻게 타러 가지? 옆에 있는 안내요원에게 기차역 갈라면 어떻해요라고 물어본다. 할머니같은 안내요원이 무료셔틀다고, 여기서 기다리란다. 국내선 머 어쩌고 37번 어쩌고 자세히 설명하는데 못알아들음. 일단 기다린다. 버스가 하나 오는데, inter-station 이라 적혀있다. 역간을 돌아다니는 버스? 난 기차역에 가야하는데… 이건 아닌듯 일단 더 기다린다. 이때, 아까 그 할머니가 오셔서, 이거 타란다. 오! 친절도 하셔라. 나를 보고 계셨던 게야. 감사합니다 할머니. 일단 탄다.

한참을 간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데서 따라 내렸다. 여기가 어디지? 국내선 항공터미널이라는데… 두리번 거리는데 37번 버스가 보인다. 아 그렇구나! 할머니는 국내선 역으로 가서 37번을 타라고 하신거구나! 감사합니다 할머니.

버스를 탔다. 2000원. 근데 기차역까지 얼마나 걸릴까? 가다보면 보이겠지? 기차역이란게 작지 않을거자나. 그리고 안내방송도 나오겠지. 40분을 그렇게 갔다. 헉, 안내방송은 나오지도 않고, 노선도 조차 그려져 있지 않다. 혹시 지나간거 아녀? 불안하다. 앞에 할머니가 계시길래 또 물어본다. 저기 역 어디에요? 20분 더 가야된단다. 아싸 안지나갔다. 기다린다. 친절하게 할머니가 여기서 내리라고 가르쳐 준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근데 기차역이 어디지? 이번엔 아저씨한테 물어본다. 아저씨 기차역! 어디 가는데? 맨두라! 그럼 저리 가. 아 이게 행선지마다 기차역이 다른가 보다. 가보니 기차역이 있다. 오예! 표는 어떻게 끊는거지? 또 물어본다. 개표원 아저씨가 저기 기계에 돈 넣고 7 Zone 고르란다. 종점이네. 디럽게 멀구만. 아저씨가 다음에는 smart rider card 구매하란다. 충전식으로 한국의 교통카드 같은거란다.

아 기차타기는 좀 쉽네. 기차라기 보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분위기다. 물론 지상으로 가지만. 가고, 가고 또가고. 역마다 영어로 안내방송나오는데, 도저히 안내방송듣고는 어딘지 안들림. 전광판에 글자를 보면서, 저걸 저렇게 읽어? 헉. 뭔 발음이 이랴?

암튼 우여곡절 끝에 Mandurah 역에 도착 야호! 근데, 숙소 연락처가 핸드폰에 있는데… 위치만 메모해왔네. 역 근처라 했으니 걸어가야지. 역무원 아저씨, 역시 할아버지, 에게 여기 어떻게 가요 물어본다. 아저씨 모르겠단다. 두꺼운 지도책 들고 와서 같이 찾는다. 한참 찾더니 못찾으심…헉… 그럼 아저씨 아이폰 충전할데는 있나요? 따라오란다. 승강장 여기 저기 벽을 보시더니, 여기 있네, 쓰란다. 감사합니다 할버지.

여기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하다. 좀 난처해 하면, 자기 일처럼 해결할려고 해준다. 물론 사람이 별로 없어 심심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교훈은 모르면, 그냥 물어봐라…이다.

아…충전하면서 물한병 사먹으며, 잠깐 휴식… 충전 후에 숙소 주인에거 거기 어떻게 가냐 물어본다. 택시타고 오란다? 잉? 가깝다며?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모시러 온다면서? 어째건 택시 타고 간다. 졸라 많이 간다. 잉? 이 시키 이상한데로 가는거 아냐?

한참 후에 도착한 곳은 어느 외딴 농장! 이상해서, 택시 가지말라하고, 집주인 불러본다. 헤이 익스큐즈미! 집주인이 나온다. 뭐여! 여기 맞자나. 택시는 돌아가고, 2만원줌. 농장주위에는 오리와 닭똥이 한가득, 오마이갓. 마굿간도 있고. 어쨌건 방으로 안내하는데, 방에 2층 침대 두개 있고, 웬 백인 여자 둘이 이미 둥지를 틀고 있음. 10대들 같은데… 여기 같이 있으란다! 헉 혼숙을 하라공? 미친거 아녀? 몇일 있을거냐 해서, 일주일 있는다고 하고 멘붕상태로 35만원을 꽂았다. 어쨌거나 인터넷으로 알아본 일반 호텔은 하루에 15만원이었으므로,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빨리 구하고 뜨자.

오늘 미션은 은행계좌트기와 age card 만들기다. 근데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버스도 없는데. 집주인한테 말하니까, 데려다 준단다. 친절하긴하네. ANZ가서 계좌만래요 하니까 하나 만들어준다.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가서 age card 만들어달라 하니까, 주소나와 있는 document가 필요하단다. age card는 일종의 주민등록증같은 신분증이다. 본적은 없지만, 사진과 나이, 주소가 나와있겠지. 암튼 호주 내 주소가 없는 관계로 일단 포기. 여권으로 다 해결보자. 돌아올때는 또 택시. 2만원. 젠장 택시비 엄청 나오겠네.

집으로 돌아와서, 좀 웹서핑하다 보니, 오늘 house inspection이 있단다. 렌트할 집을 보여준다는 거다. 호주에서는 아무때나 집보러 갈수 있는게 아니라. 나 이 집 좀 볼래요 하면, 부동산(에이전시)가 알따 언제 와라 하고 알려준다. 보통 realestate.au.com에 가서 매물 검색 후에 request inspection 하고 나면, 메일로 언제 와라 한다. 아니면, 칼랜더에 inspection 일정이 있는 집은 그냥 가면 된다. 암튼 inspection 어떻게 하는지 분위기나 볼 겸 가보기로 결정. 집주인을 또 조른다. 가자 친구야. no way. 안간단다. 나라도 귀찮겠다. 어쩌지. 이때 집주인 친구 등장. 자기가 시내로 가니까 떨어뜨려줄까 한다. 오! 탱큐. 여기 가는데, 그러니까, 거기까지 델다줄께. 오! 친절하다 이 녀석도.

드디어 인스펙션 장소에 도착. 동네 분위기가 굉장히 고급지다. 농장이랑 완전 다르다. 헐. 집앞에서 한참 서성이니까. 차가 몇대 우르르 온다. 모두 집보러 온사람들이다. 이윽고, 부동산 아가씨 도착, 문을 열어준다. 머 특별히 하는건 없고, 여기 저기 구경한다. 구경이 끝나면, 마음에 드는 사람들은 나눠주는 지원서(application form)을 작성한 후 부동산에 가져다 주면 된다. 오늘 너무 힘드므로, 일단 지원은 보류한다.

근데, 농장으론 어떻게 돌아가지? 거리엔 택시도 없다. 그렇다. 우리나라처럼 거리에 택시 없다. 콜을 해야 한다. 구글에서 찾아서 콜을 한다. 주소가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역시 내 발음이 후져서 못알아듣는다. 피를 토하며, 계속 말하니까 알아듣는다. 정말 알아들은 걸까? 10분쯤 기다리니까, 택시가 온다. 오 탱큐. 근데, 농장까지 가면, 택시비 5만원은 나올듯. 젠장, 이럴바에는 렌트다. 가까운 Hertz로 택시가 데려다 준다.

렌트할거라 하니까 하루 5만원이란다. 그래도, 택시보다 훨씬 싸다. 알았다고 했다. 문제는 호주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다는 거다. 일본처럼. 아 젠장.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졸라 헷깔릴텐데.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은 맥시멈으로 든다. 보험금 합하니까 하루 9만원. 그래도 그게 싸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일단 시동건다. 핸드폰 구글맵에서 네비게이션 키니까 농장까지 경로를 알려준다. 오 역시 구글맵 짱이다. 맘속으로 계속, 왼쪽, 왼쪽, 왼쪽 이러면서 운전한다. 오른쪽으로 가는 순간 역주행이다. 그리고, 여기 도로 웃기게, 사거리에서 신호주기 싫으니까 무조건 회전차로로 돌려버린다. 그것도 아주 작은 회전차로. 교차로만 만나면 애들이 뱅글뱅글돈다. 왼쪽에 뱅글뱅글 콤보! 잘못 걸리면 무조건 사고다.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한다. 구글뱀은 영어로 뭐라 계속 시불렁 거린다. 어쨌거나 무사히 농장 도착. 탱큐 갓! 땡갓!

잠시 있으니, 저녁 준단다. 웬 젊은 남자애가 스파케티를 요리해준다. 헉…어건 머…맛이… 그러나 그레이트를 외치며 다 먹어준다. 혼자 왔으므로,  몸이라도 건강해야 한다. 꾸역꾸역 먹는다.

저녁먹고 멘붕상태로 소파에 좀 있는데, 동양 여자분이 말을 건다. 헉 한국사람이네. 반갑다 ㅜㅜ. 왜 여기 있냐 물어본다. 집구한다고 하니까. 더 싼데도 많은데 왜 여기 있나는데. 잉? 여기는 워킹홀리데이 온 애들이 세컨비자 받을려고, 농장에서 일해주러 오는 곳이란다. 즉, 비자 아쉬운 애들이 어쩔 수 없이 와서 일 좀 해줘야 하는데란다. 따라서, 비싸게 받아도, 올 수 밖에 없는 곳인데, 난 그런게 아닌데 왜 여기 온거지? 이 분이 gumtree라는 사이트를 알려준다. 거기 가면, share room 싼거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 몰라몰라 힘들어 죽겠다 일단 정신 좀 차리고 생각하자.

이걸 내가 하루에 다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내일도 inspection 2개 있다. 내일 모험도 만만치 않을 것같다.